음음음

확실히 책 제목만 아는 사람과 책을 읽어 본 사람은 차이가 있다.
예전엔 잘 몰랐던 것들이 눈에 보인다. 그게 기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누가 무슨말을 하면 아 그렇구나 했던게 요즘은 그게 아닌데 하고 먼저 나간다.
요즘이 아니고 한 2년 전부터 그랬지.
이제는 안그러고 그냥 틀리면 틀리는데로 그냥 두고 네 그래요 하고 넘어가고 싶은데,
가끔씩 입이 방정인지 그게 아니고가 튀어나간다.
아 진짜 내가 싫음. 그런말 하지 말아야지.
어차피 그런말 하면 나쁜사람이 됐음 됐지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다 비슷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나도 비슷한 사람이고.
아 그래도 자기 입으로 마르크스가 어쩌고 체 게바라가 어쩌고 자본론이 어쩌고 근대 식민규율이 어쩌고 하는 사람이
막스와 맑스를 구분 못하는 건 심하잖아...........
잘난 척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책을 읽는 건 내 만족이고 내 앞길인데,
가끔 책 그만 읽고 싶다.

책상에 낙서. 최민호는 우월한가?




어제 수업듣는 중간에 발견. 수업시간에 완전 터졌다.
저 고등학생 아니구여. 대학 졸업반인디 이건 누가 썼을까?
첨엔 밍♡현인줄 알고 어느 호현덕후가 책상까지 정복했나 싶었다.
자세히 보니 현이 아니고 혠........
이거 내가 아는 최민호를 좋아하는 우리과 혜X후배 아녀????
그렇다면 그렇다면...............
물론 책상의 낙서가 중고생들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의실 책상은 불특정 다수의 것이니까........
욕밖에 안나오는 민호의 우월함인 것인가.

요즘 내가 생각하는 민호는
우월하기보다 너무 아름답다.

[렛츠리뷰]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 요코미조 세이시





렛츠리뷰 당첨된지도 모르고 있었고 택배가 왔다는 연락도 없어서 지금에 와서야 리뷰를 작성한다. 마감날짜 삼일전에 책을 받아 이거 언제 읽고 쓰지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몰입도가 강해서 빠르게 읽어나갔다.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탐정수사하는 긴다이치의 할아버지뻘 긴다이치 코스케의 탐정수사는 어찌보면 허점 많아 보인다. 하지만 책 말미의 반전과 그로 인해 이루어지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깊다.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났었던 천은당 사건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10명을 청산가리로 살해하고 금품을 털어 도주한 희대의 괴사건. 이야기의 소재가 된 일부터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니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역시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사건에 대한 흥미에 재미를 배가 시켜주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본 사회 현실이 언뜻 언뜻 엿보인다는 것이다. 한국의 근대와 일본의 근대를 비교하면서 일본이 전쟁 이후 겪었던 사회 현실들은 츠바키 자작의 집을 배경으로 사실적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형적인 밀실추리물임에도 불구하고 희생자가 너무 많이 생긴 후에 범인을 밝혀낸다는 점이다. 밀실살인과 모래점등의 강령술이 더해져 인간과 악마 사이의 추리를 시도하고 있지만, 유형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밀실 트릭들이 아쉽다. 긴다이치는 탐정수사를 한다기보단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러의 역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 점을 커버해 주는 부분이 전후의 혼란과 계급의 혼란 그 사이의 가족 관계의 비극이 얽혀 있다는 점이다. 당대의 사회상과 당대 사회의 이슈적 사건이 맞물려 답이 없는 사건의 답을 만들어 낸다.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불면서 시작된 한 가정의 비극은 악마가 피리불기를 마칠 때 순간의 전율처럼 끝난다.
렛츠리뷰

나만의 꾸울 꾸울 벌꾸울~




그런데 왜 너는 나만의 것이 아닌건지...

어? 관리한다고?(배설글)



1년의 연애, 3년의 헤어짐, 같은 과 였다는 이유로 간간히 (단체로)만나고 술마시고 수업도 듣고.
술자리 끝날 때마다 문자 날리는 것 까지는 뭐 그러려니 했어.
연애의 기억은 미미하게 남아있고, 그 습관을 기억하니까? 라고 하면 너무 미화하는 말이다. 
관리를 하길래 관리당해 주자는 심산에 답문 몇번 보내주고 만나주지는 않았다.
어제도 동기 모임이 있었다. 나는 다른 자리가 있어서 나가지 않았다
-안오나 오늘? ㅋㅋ
-왜 쌩까 쌩쟁이
술마시는 중에 두개의 문자가 와 있었다. 그래서 그냥 못 간다고 문자를 날렸다
-용기내서 문자한건데.. 빨리와 오늘 술 같이 먹고 응어리를 풀자.

여기서부터 나는 잉? 하는 상태에 돌입했다.
무슨 응어리가 있지? 만난 적도 없고 기본적인 인사 이외의 말을 한 적도 없는데.
설마 헤어질 때 이야기인가? 그 응어리라면 나한테 있는데....(개처럼 차였으니-_-)
문자 보내기 싫어서 그냥 씹었다.

-왜못와 배신자 애들 다 기다리고 있는데
-오면 안되나ㅋㅋ애들이누나기다려
-아왜문자를보내다말다해ㅋㅋㅋㅋ
-종로로와 같이술먹자응?

하도 연타로 보내길래 돈도 없고, 다른 사람들 이랑 있다고 답문을 보냈다

-차비도없냐? 일로와 누구랑 먹는데
-너무했다 한번얼굴보여주는것도안되나?

나는 정말 돌아버리겠다...........
관리도 관리 나름이지만, 가장 열받는 건

너 여친 있잖아. 파릇파릇한 신입생. 긴머리 휘날리며 손붙잡고 붙어다니는 니 여친.

구남친의 관리도 관리지만, 저 부분이 너무 자존심 상하는 거다.
내가 무슨 댁 관리 메신저도 아니고, 다른데서 사귄것도 아니고 같은과 쫑난 커플인 마당에, 새로 사귀는 여친도 같은과 커플인 마당에 나를 관리하고 싶니? 이유가 뭐니? 사귈 때 내가 너한테 그렇게 잘못 했니?
난 참 슬퍼. 정말 슬퍼..

마지막 문자를 받고 나는 핸드폰을 꺼버렸다.
지금 여친한테나 잘 해주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는 문자에 답문.
-지금 여친이랑 뭘 잘지내...어리다고좋냐? 몰라 얘기해봤자지... 요즘 깨질랑 말랑해


그러냐.........그렇구나.........
넌 참 예의 없는 인종인 듯.
나를 진짜 좋아하면 최소한 여친 없을 때 관리를 하든지 말든지, 이건 뭐 나를 나쁜년 만들고 싶어하는 거임? 아님 내가 궁금해? 심심한가? 지금 여친이 잘 안해주나?
씁쓸하다. 이너마는 참 특별한 기억과 선물로 남아있는 애인데. 이런 식으로 자꾸 기억이 바뀌는 게.
안녕 뱌뱌. 볼일도 별로 없는 데 이젠 연락하지마...


1 2 3 4 5 6 7 8 9 10 다음



영어단어

문화꽃 키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