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연애, 3년의 헤어짐, 같은 과 였다는 이유로 간간히 (단체로)만나고 술마시고 수업도 듣고.
술자리 끝날 때마다 문자 날리는 것 까지는 뭐 그러려니 했어.
연애의 기억은 미미하게 남아있고, 그 습관을 기억하니까? 라고 하면 너무 미화하는 말이다.
관리를 하길래 관리당해 주자는 심산에 답문 몇번 보내주고 만나주지는 않았다.
어제도 동기 모임이 있었다. 나는 다른 자리가 있어서 나가지 않았다
-안오나 오늘? ㅋㅋ
-왜 쌩까 쌩쟁이
술마시는 중에 두개의 문자가 와 있었다. 그래서 그냥 못 간다고 문자를 날렸다
-용기내서 문자한건데.. 빨리와 오늘 술 같이 먹고 응어리를 풀자.
여기서부터 나는 잉? 하는 상태에 돌입했다.
무슨 응어리가 있지? 만난 적도 없고 기본적인 인사 이외의 말을 한 적도 없는데.
설마 헤어질 때 이야기인가? 그 응어리라면 나한테 있는데....(개처럼 차였으니-_-)
문자 보내기 싫어서 그냥 씹었다.
-왜못와 배신자 애들 다 기다리고 있는데
-오면 안되나ㅋㅋ애들이누나기다려
-아왜문자를보내다말다해ㅋㅋㅋㅋ
-종로로와 같이술먹자응?
하도 연타로 보내길래 돈도 없고, 다른 사람들 이랑 있다고 답문을 보냈다
-차비도없냐? 일로와 누구랑 먹는데
-너무했다 한번얼굴보여주는것도안되나?
나는 정말 돌아버리겠다...........
관리도 관리 나름이지만, 가장 열받는 건
너 여친 있잖아. 파릇파릇한 신입생. 긴머리 휘날리며 손붙잡고 붙어다니는 니 여친.
구남친의 관리도 관리지만, 저 부분이 너무 자존심 상하는 거다.
내가 무슨 댁 관리 메신저도 아니고, 다른데서 사귄것도 아니고 같은과 쫑난 커플인 마당에, 새로 사귀는 여친도 같은과 커플인 마당에 나를 관리하고 싶니? 이유가 뭐니? 사귈 때 내가 너한테 그렇게 잘못 했니?
난 참 슬퍼. 정말 슬퍼..
마지막 문자를 받고 나는 핸드폰을 꺼버렸다.
지금 여친한테나 잘 해주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는 문자에 답문.
-지금 여친이랑 뭘 잘지내...어리다고좋냐? 몰라 얘기해봤자지... 요즘 깨질랑 말랑해
그러냐.........그렇구나.........
넌 참 예의 없는 인종인 듯.
나를 진짜 좋아하면 최소한 여친 없을 때 관리를 하든지 말든지, 이건 뭐 나를 나쁜년 만들고 싶어하는 거임? 아님 내가 궁금해? 심심한가? 지금 여친이 잘 안해주나?
씁쓸하다. 이너마는 참 특별한 기억과 선물로 남아있는 애인데. 이런 식으로 자꾸 기억이 바뀌는 게.
안녕 뱌뱌. 볼일도 별로 없는 데 이젠 연락하지마...
태그 : 예의없는놈, 무과장대출이자받는소리하고자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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